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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Tech

클라우드의 수많은 장점에도 기업들이 고민하는 것

화제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클라우드’, 클라우드 도입은 지난 십여 년간 기업이 예외 없이 지켜야 할 법칙이 되었고 가트너 역시 클라우드가 글로벌 IT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클라우드의 빠른 성장세 그리고 활용 분야를 다루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클라우드는 IT 인프라와 플랫폼 그리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은 물론이고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추진은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다양한 숙제와 고민을 기업에 전해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의 장점

1. 신속한 도입

클라우드는 10분 내로 인프라를 도입해 서비스 구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문한 서버가 도착하는데 길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던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덕분에 인프라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고 서비스 제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2. 유연한 관리

과거에 인프라를 도입, 구축했을 땐 도입에 앞서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해야 했고, 예상이 어긋나면 인프라 부족 또는 잉여 인프라에 따른 비용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클라우드의 경우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인프라를 증감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하거나 잉여 인프라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3. 대응력

서비스에 사용자가 몰려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인프라가 남는다면 다행이지만 사실상 만약을 대비하여 잉여 인프라를 남겨두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기업은 데이터 압축 또는 사용자 순차 접속 등의 조치 밖에 취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클라우드의 경우 트래픽이 폭주하면 이에 신속히 대응하며 별도로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인프라를 증감하며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자동 트래픽 증감 기술인 ‘오토 스케일링’의 개발로 기업은 더욱 편리하기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글로벌 서비스

많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전 세계 주요 대륙에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 세계 어디에나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서비스가 손쉬워진 것입니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글로벌 서비스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5. 강력한 보안

클라우드 사업의 근간은 데이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우드 사업자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보안은 특히나 예민하고 중요한 문제로 다뤄집니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최신 소프트웨어 보안 기술, 최신 하드웨어 보안 기술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는 많은 데이터 센터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장애 없는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인 만큼 사소한 문제에도 기업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보안과 가용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6. 합리적인 비용

클라우드는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이용료가 알기 쉽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업은 어느 정도의 비용이 나올지 손쉽게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 도입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용을 두고 진행했던 협상 그리고 협상력의 차이로 같은 인프라를 도입해도 도입 비용과 운영 비용이 천차만별이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클라우드의 합리적인 비용은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웹서비스 운영자 입장에서만 봐도 서버를 구매할 때 전력과 위치, 확장성을 고민하지 않고 데이터 센터 어딘가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서버를 사용하며 세팅을 신경 쓰지 않고 서비스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편안한 유지 관리 등 클라우드의 장점은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현재 어떤 숙제를 떠안고 있을까요?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어떤 고민이 있기 때문일까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고민

1. 비용의 증가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솔루션 사업을 라이선스 판매 방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인 년간 단위의 서브스크립션 구독 방식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는 과거 방식과 비교했을 때 기업에게 전체적인 TCO(총 소유비용)의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일부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브스크립션 방식이 유리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기업 IT 운영의 경우 대부분 TCO가 증가합니다. 또한 초기 도입 후 운영 비용의 변동이 크지 않았던 라이선스 방식에 비해 구독 방식은 향후 벤더의 가격 정책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비용 증가가 가능해집니다.

2. 기존의 온프레미스 시스템

기업의 시스템 영역에 따라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과 기존 레거시 시스템들과의 인터페이스가 많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의 경우에는 솔루션 벤더가 클라우드 방식만을 제공하거나 클라우드 방식을 강하게 권고할 경우 이미 구축되어 온프레미스로 운영되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들과의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구성,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신규 시스템도 온프레미스로 구축하면 되겠지만 글로벌 IT 솔루션 벤더의 중장기 로드맵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미 정해져 있다면 기업에서 쉽게 의사결정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기존의 데이터 센터

기존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핵심 IT 시스템들이 클라우로 전환했을 때 데이터 센터 서비스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미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는데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데이터 센터 사업의 방향을 전환할 수는 있겠지만 기존의 안정적인 서비스 사업 영역을 잃는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사용하던 고객 입장에서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데이터 센터의 서비스와 동등한 SLA(서비스 레벨 계약) 수준과 만족도를 제공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를 버릴 수 없습니다.

이 외에 클라우드를 이미 도입한 기업들은 점점 커지는 클라우드 의존도와 데이터 보관의 불안함, 조직 간 클라우드 이해에 대한 차이, 불명확한 목표 등의 고민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클라우드 업체나 클라우드 기술 자체에서 나오는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 때문에 클라우드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혜택을 누리고 있지 못하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어떤 실수를 저질렀을까요?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

1.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핀옵스(cloud finops)라고 알려진 클라우드 비용 관리를 비효율적으로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핀옵스에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 시스템이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클라우드 리소스를 어디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볼 수 있고 비용 발생의 근본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가시성과 인사이트 없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은 대시보드 없이 차를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차가 얼마나 빠르게 달릴지, 연료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 채 질주하는 것입니다. 결국 클라우드 비용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늘어나면 엄청난 충격과 손실을 받은 뒤 끝납니다.

2. 클라우드 활용에 체계가 없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의 부재는 곧 책임의 부재로 이어집니다. 기업이 클라우드 비용을 모니터링해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하더라도 직원 모두가 비용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쓸모없는 데이터가 됩니다. 따라서 기업은 직원이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를 절약했을 때의 혜택을 공지하고 그 반대로 과용했을 때의 결과도 마찬가지로 관리해야 합니다.

 

3. 클라우드 리소스의 최적화를 못한다.

핀옵스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핀옵스는 클라우드 리소스에 투입한 모든 비용의 가치, 즉 기업에 되돌아올 가치를 측정해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비용은 최소화하고 가치는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핀옵스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실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해당 기업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 할 때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장벽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즉 기업들이 목표로 삼는, 종착지인 애플리케이션 모던화는커녕 기존에 운영하던 업무를 클라우드화하는 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업이 저지른 실수는 만회할 수 있고 숙제를 마치며 어려움을 해결할 솔루션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여정은 수개월 내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매우 긴 여정으로 시작 초기에 작은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점차 확장시켜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참고

https://www.ajunews.com/view/20200330041442280

https://www.ciokorea.com/news/227314#csidx33ecdc6d1a772f4a51f22c5194c67ab

https://www.ciokorea.com/news/251452#csidx9fc196300161842a5442470ab4dd1ee